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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호기심/일상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후보 법원 후기, 일당 입금, 배심원 기념품


드디어

국민참여재판 당일.

 


오전 9시~9시 30분

입장이라고 해서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ㅠ


9시 전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거.

 

 

법원 검색대

 

건물 안 쪽으로 들어가려면

저 보안 검사하는 곳을

통과해야 하는데

 

9시 전에는

저길 통과할 수도 없다.

 

무조건 대기.

 

그래서 저 앞에서

9시까지 20분 기다림.

나 말고도

기다리는 사람이 꽤 많았다.

배심원 검색대
들여보내줘요오 ㅠㅠ


9시가 되면

보안 검사대를 지나갈 수 있다.

 

통과해서 엘베를 타러

들어가는데,
이때 음료수, 물 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목마를까 봐 텀블러에

물 담아갔는데

맡기고 들어가야 했음.

 

 

법원 검색대 물
챙겨갔지만 쓸 수 없었던 텀블러...


안녕 무직타이거야.
잠깐만 기다려죠 ㅠ


배심원 후보자 당일


그렇게 올라간 건물 위쪽.

 

 

배심원 후보자 법원

 

내가 참여할(지도 모르는) 재판은

대법정에서 열렸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국민참여재판 법원

 

 

괜히 찍어본 법원 복도
오전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같이 올라온

배심원 후보자들 말고는

인적이 없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
복도에서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가 있었다.

그래서 줄이 주르륵.


배심원 당일 신분확인

 

오래 걸리진 않는다.


이름 확인하고,

번호표 받고 끝.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내가 참여할 (할 지도 모르는) 재판은

대법정에서 열렸다.

 


 


드뎌 입장!

대법정은 이렇게 생겼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대법정


입장한 뒤에는

저렇게 방청석에 앉아서

9시 30분이 되기 전까지

대기한다.

 

따로 자리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방청석에 자유롭게 앉아서

기다리면 됨.

배심원 후보자 번호


들어올 때 받은

배심원 후보자 번호표.


뒤쪽에 집게가 있어서

옷에 달 수 있다.

 

 

방청석에 앉은 사람들을 보니

전체 다 해서

40여 명 안팎 같았는데

 

나는 어떻게 97번?

 

번호가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코로나


당시 오미크론이

막 창궐하기 시작할 때.


당연히 의자는 띄어 앉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취소


9시 30분이 다 되어가면
슬슬 관계자들이 들어와서

준비를 시작한다.

 

이때부터

배심원에 대한
안내 동영상을 틀어주는데

여러 번 반복해서

틀어주기 때문에

 

도착시간과 상관없이
모든 배심원 후보자들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그렇게 영상 반복 시청으로

멍 때리고 있을 때.

피고인 석, 검찰 석에

사람이 앉고

 

드뎌 판사님이 들어오셨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오오.

 

신기방기 한데 이때부터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기억 의존 후기.

판사님이 변호인 참석 확인하고
검사 측 참석 확인하더니

참석한 배심원 후보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드뎌 시작되는 건가!

이제 후보자들 중에서
오늘의 배심원을 뽑나 보다!

했는데...

 


두둥.

 

피고인이 오미크론 확진돼서
재판이 연기됐다고....

 

으아니. 이게 무슨 소리!

 


향후 다시 국민참여재판으로
재판이 열릴지 아닐지도

모르는 상태고

혹 다시 열리더라도

그때 배심원은
또다시 뽑으니

사실상 이번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다시 배심원 후보로

소집될 확률은
0에 수렴하게 됐단 소리....

 

'응. 오늘 안 해.
너네 가.

다시 올 필요도 없어.'

위 이야기를
판사님이 엄청 돌리고 돌려서
친절하고 상냥한

감사 인사와 함께 버무려
길게 설명해주셨다.

판사님이 글케

곤란한 듯 쩔쩔매며 말하는 거
태어나서 처음 봄.


말에서 땀이 나는 거 같았다

 

그래서 결국
그날 참석한 후보자 누구도

배심원이 될 수 없었다는

슬픈(?) 반전ㅋㅋㅋ

 


그렇게

내 로또 확률을 잡아먹은(?)

인생 첫 배심원 기회는

허무하게 끝나버려따아..

남들은 배심원 번호 추첨도 하고
판사님이나 변호사, 검사들에게
면접도 당해보고(?)
한다는데...

나는 법정에 30분도 못 앉아있고
바로 나옴.

분명 그날 누군가는
버스 환승 찍고

집에 갔을 거다 ㅋㅋ

 


너무 아무것도 못하고
우루루 떨려 나와서
일당 못 받는 거 아니냐며
다들 걱정하며 나갔다.

웅성웅성하고 ㅋㅋ


누군가가
"우리 이거

교통비는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나 늦을까 봐 택시 타고 왔는데..."

라며 여기저기 묻는 소리 들림.

근데 답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거..ㅋㅋ

 

같이 나왔는데

나라고 뭘 알겠어요 ㅠㅠ

 

그렇게 다들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태로
법원 찍먹만 살짝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 나갈 때 기념 품을 준다.

 

박스로 놓고

자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줄 서서 지나가며

가져가기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면서도

그냥 어어어- 주우며

밀려나간다.

 

 

내가 들고 온 기념품은

총 네 가지.

(사진 어디 갔지..)

 

배심원 관련 법 조항이 쓰인
작은 수첩 하나.


배심원 그립톡

도자기 칫솔 꽂이

그리고 마스크 줄을
받았다.

처음엔 그립톡을 배지로

착각해서
이걸 누가 써
이게 다 웬 쓰레긴가..

했는데

막상 집에 와서 보니

다 엄청 유용하게 씀
ㅋㅋㅋㅋ

하나도 버릴 게 없었다는 거
ㅋㅋㅋㅋ

생각보다 매우 실용적인
배심원 기념품!

 

그리고 2주 뒤.
통장에 법원 이름으로
6만 원 들어왔다!!

 

혹시 안 들어올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이렇게 재판이 갑자기 엎어져도
참석한 사람들 수당은

잘 나온다는 거 확인!


혹시 저처럼

재판 엎어진(?) 분들!

 

어.. 그런 분들이

또 계실지는 모르겠찌만

어쨌뜬.

 

불안해 마세요.

 

우리의 기회는 사라져도ㅠ

일당은 들어옵니당 ㅎㅎ

 


 

배심원 선정 우편물 후기는

이전 이야기에서! :D

 

https://gmlghk.tistory.com/96

 

법원에서 우편물이 왔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후보자 선정 후기 (feat. 배심원 선정방법, 안내서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등기. 뭔가 하고 보니...... 잉? 법원에서 왔다?! 이게 뭐야? 배심원? 난 이런 걸 신청한 적이 없는데...? 처음에는 잘못 온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 착오가 있을 거라고.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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