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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호기심/일상

3월의 책 읽기 : 책에 대한 단상


오랜만에 도서관에 다녀왔다.

확실히 책이 많은 곳에 가면
그 특유의 분위기와 종이 냄새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것 같다.

서가 사이를 이리저리 거닐다가
마음 내키는 대로 뽑아든 책들.



이번에 빌리거나 구매한 책들.
총 여섯 권이다.

어떤 책은 기대보다 별로라 조금 아쉬웠고
어떤 책은 생각보다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유용한 책들도 있었고.

책을 통해 여러 작가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대단히 흥미롭다.

다들 글을 쓰는 게 직업인 사람들인데
어쩜 그렇게 다 표현도 감정도 다른지 ㅎㅎ




그나저나 책을 모아놓고 보니
요즘 내 마음이 어디에 기울어 있는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고스란히 보이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읽고 있는 책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상황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편에게 나의 무언가가
고스란히 까발려지는 느낌이랄까? ㅎㅎ

그래도 요즘엔 내가 읽고 있는 책을
다른 이에게 소개하는 게 예전만큼
부끄럽고 싫지는 않다.

여전히 좀 쑥스럽긴 하지만
그냥 뭐랄까..

이제는 낯선 사람을 만나도

'반갑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라고 담담히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예전만큼
예민하게 떨지 않게 된 덕분인 듯도 하다.

3월도 벌써 첫 주가 끝나간다.

열심히 읽고, 쓰고, 생각하고
틈틈이 맛난 것도 먹어가며
한 달 또 열심히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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