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였더라.
인터넷을 떠돌다가
심각하게 귀여운
고양이 그림을 발견했다.
뭐야.
뭐야 이 귀여움은.
미쳤다 ㅠ
진짜 미친 귀여움
순식간에 치여서
출처를 찾았더니
코미코라는 앱에서 연재되던
[금복이 이야기]라는 웹툰이었다.
공삼 작가님이 연재하신단다.
근데 이 웹툰...
그냥 고양이만 귀여운 게 아니었다!
무려,
배경이 조선시대고
집사가 선비님이다.
근데 이 선비가 또
착하고 부내나.
불길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던 검은 고양이와
마을 최고의 부자 선비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그러니까 부자 선비님이
버려진 아기 냥이를
냥줍 하는 이야기라는 건데
어.... 이걸 어떻게 안 보죠?
웹툰은 카카페나
시리즈에서만 봤는데
코미코는 또 어디야.
... 그러나 고양이가 귀여우니
가입해야지.
... 했으나 앱이 너무
무겁고 느렸다. ㅠ
그런데 세상에!!
금복이가 책으로 나왔다!!
그래서 바로 구입.
출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웹툰만 보다가
만화책을 보는 건 진짜 오랜만이다.
만화책을 직접 산 건 더 오랜만이고.
초등학생 때 이후 처음인 듯;;
1권 표지에는
선비님과 금복이가 등장한다.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왜 이름이 금복이 인지
금복이와 선비님이
어떻게 서로를 알아가는지
이런 내용들이 찬찬히 이어진다.
책 뒤표지에 나오듯
금복이는 좀 특별한 고양이다.
낮에는 고양이지만
밤에는 사람이 된다는 설정.
선비님도 나름 사정이
있는 거 같은데
아직까지 자세히는 안 나왔다.
그래도 선비님이 좋은 사람이고
그의 가족, 친구들도
좋은 사람이라는 거 정도는
알 수 있다.
2권 표지에는
등장인물(?)이 더 늘었다.
여전히 금복이는 귀엽고 ㅠ
종족이 뭔지 모르겠는
(이끼? 두더지?) 복성이와
인상파 치즈 묘왕이.
그 외 잠자리와 곶감이 추가됐다.
복성이도 묘왕이도
심지어 감과 잠자리도
나름 역할이 있는
씬스틸러들이다 ㅋㅋ
표지에는 없지만
금복이나 묘왕이 외에도
다른 고양이들도 나온다.
신발에서 자다 발견된 꽃신이.
.... 와 늘어난 식구들
다행히 꽃신이네 먹이는
어나더 선비님도 부자다ㅋㅋ
그 외 감나무 집 흰냥이
이야기도 감동스토리이니
빼놓지 말자.
그렇게 금복이 이야기는
읽는 내내
귀엽고
또 귀엽고
또또 막 계속 귀엽다.
진짜 심장 폭격 미침 ㅠ
둘이 알콩달콩 하는 거
너무 좋아 ㅠ
둘이 천년만년 행복하세여
그림만 봐도
선비님이 (그리고 작가님도)
고양이 완전 사랑하시는 거
느껴져서 행복함ㅠ 크으.
웹툰으로 볼 때는
화면에 한 번에 한 장면만 나오는데
책으로 보면
한 페이지에 여러 컷이 나온다.
그래서일까?
웹툰으로 볼 때는
비주얼에 더 시선이 갔다면
만화책으로 볼 때는
스토리 흐름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거 같다.
결론은
둘 다 좋다는 거 ㅎㅎ
다 읽고 나면
뭔가 그냥 막 흐뭇하다.
흐흐.
금복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선비님과
그런 선비님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금복이
넘나 사랑스러운 거.
원래도 사랑스럽던 고양이가
더 사랑스럽고
길에 사는 아이들이 생각나고
냥이와 행복하게 사는
집사님들을 응원하게 되는 책
원래도 검은 고양이가
취향이었는데
오늘 또 거하게 치였다 ㅠ
금복아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