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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호기심/일상

요가_재밌는데 어려워요. 초보의 서러움

요가 자세 이름 잘 모름..


오늘도 요가 수업을 갔다 왔다. 별로 어려운 동작들은 없었고, 대신 몸의 여러 근육들을 쭉쭉 늘리는 동작들이 많았다. 덕분에 몸이 정말 시원했음.  


요가에는 여러 동작명이 있는 것 같다. 무슨 자세, 무슨 자세.. 라고 하는데 대부분 잘 모르겠음. 뭐 따로 공부하고 그럴 건 아닌 것 같고, 계속 수업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되겠지? 원래 알던건 아기 자세뿐이었는데 ㅋㅋㅋ 그래도 이젠 코브라 자세도 안다. 아, 근데 코브라 자세도 어렵다. 선생님이 가슴을 열라고 하는데, 당췌 그게 돼야 말이지..


독수리자세, 태양숭배자세, 뭐 여러 자세들을 해봤던 것 같은데 동작이 기억나면 이름이 생각이 안나고, 이름이 기억나면 무슨 동작이었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는 상황;  선생님이 '00 자세 할게요~'라고 하실 때 마다, 나는 옆 사람들 동작 쳐다본다고 바쁘다. 눈치껏 보고 배워야 함. 다행히 교실 절반에 통 거울로 되어 있어서 앞 사람이 가려도 어찌어찌 선생님 동작을 확인할 수는 있어서 좋다.




가슴을 열고, 골반을 접고... 그것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수업때 자주 나오는 지시사항 중 하나가 '가슴을 열어줘라' 라는 것. 음.. 이건 은유적 표현인건가 ㅋㅋㅋ

코브라 자세 할 때도 가슴을 열라고 하고, 하여간 엄청 자주 나온다. 아니 근데 가슴을 어떻게 여나요.. 처음엔 전혀 뭔지 몰라서 당황했었는데, 이제는 가슴 열라고 하면 윗 등을 앞으로 밀어준다. 뭔가, 그렇게 하면 옆 사람과 비슷한 모양이 되는 듯. 맞는지는 모르겠.. 어디 아픈데는 없으니까 맞겠지 뭐 ㅎㅎ


다리를 어깨 1.5배 정도로 벌리고, 허리에 손을 올린 다음에, 상체를 꼿꼿히 세우고 그대로 골반을 '접으라'고 하는데, 이것도 혼란 그 자체. 그냥 허리 리만 숙였더니 그거 아니더라. 골반을 접어서 또옥-바로 상체를 내려야 한다는데, 이게 접힌건지 안접힌건지 잘 모르겠음. 




가슴으로 호흡하라는데, 난 자꾸 복식호흡 ㅠㅠ


요가 호흡은 주로 흉식 호흡을 쓰는 것 같다. 나는 배로 숨을 쉬는게 오랫동안 습관이 돼서, 요가 하면서 가슴으로 숨을 쉬라고 할 때마다 난감하다. 그거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아니, 운동할때, 힘쓸때는 배로 숨을 쉬어야 쉬워지는 거 아니었어?? 

근육을 써야 하고, 몸에 힘이들어가니 나도 모르게 배로 숨을 쉬고 있던데.. 이걸 의식적으로 조정하는게 너무 어렵다. ㅠㅠ 


엎드려서 팔을 뒤로해서 발을 잡고,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들어올리는 동작이 있는데, 동작을 제대로 하면 배만 바닥에 닿아있고, 몸이 전체적으로 'O' 자가 된다. 근데 난 이 때도 배로 숨을 쉬고 있어서, 들숨 날숨 때 마다 몸이 오뚜기 같이 흔들린다.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매우 안정감 있어 보이는데. 나만... 허허




헬 난이도, 쟁기자세


아, 쟁기자세 너무 어렵다. 근데 우리 수업에서 진짜 나만 못함.  아니 근데 인간적으로 딱 봐도 엄청 어려워보이지 않음?



이 자세가 몸에 그렇게 좋다는데, 나는 우선 허리가 안서고, 허리가 바닥에 붙어있으니 다리가 머리쪽으로 못 넘어간다. ㅠㅠ 다들 척척 접어 넘기는데, 내 다리만 허공에서 부들부들 덜렁덜렁.. 어떻게든 넘겨보겠다고 낑낑대고 있으니 선생님이 와서 살짝 잡아 넘겨줬다. 선생님 손이 떨어지면 다시 원상복구... 


수업에 할머니도 계시고 나이 좀 있는 중장년층도 계신데, 다들 진짜 완전 잘한다. 나만 못해 ㅠㅠ. 나 빼고 모두 넘어가서 매우 충격 받았음. 선생님 말로는, 배에 근육이 없어서 안넘어가는 거라고 했다. 음... 복근이 이래서 필요한거로군. 

올해 내 목표 중 하나가 이 쟁기자세 성공하는 것이다. 성공하면 진짜 엄청 성취감 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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