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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호기심/일상

커플요가하다가 허리디스크/ 준비운동 꼭 하세요


차니즘 환자에게도 좋아요, 요가!


동네 문화센터 요가반에 나간게 벌써 4달 정도 됐다. 뭐,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50분 밖에 안하는 거라 4달을 했어도 몸에 별 변화는 없지만ㅎㅎ 정신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효과가 있었다. 


그 한 시간 조금 못되는 시간동안 차분한 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쭈욱 늘이거나 길에 호흡하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스트레스는 어느 순간 사라지고 진짜 좀 편해진다. 온몸이 시원해지는데 다른 운동에 비해 힘들다는 느낌이 적다. 힘든거 오래 못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운동인 듯.




커플요가 하다가 허리가 나갈 수도... 


문화센터에서 하는 요가 수업이다 보니, 하루 체험을 위해 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날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 못보던 얼굴들이 몇 있었고, 요가메트 깔 자리가 부족해서 평소보다 촘촘히 깔아야 했다.  선생님은 이 체험수업을 좀 더 특별하게 하고 싶으셨나보다. 평소에는 그저 선생님의 동작을 보고 따라하는 수업으로 진행했었는데, 그날따라 커플요가를 한다던 것! 


불행히도 나는 그날 10분정도 수업에 지각했고, 요가매트에 앉은지 몇 분 되지도 않은 상태로 옆 사람과 커플요가를 시작해야 했다;; 혼란 그 자체;; 둘이 등을 붙이고 앉아서 번갈아 가며 서로의 손을 잡아 끌어 등을 펴 주는 동작을 했다. 나는 내 등위로 누운 파트너의 손을 잡고 앞으로 쭈욱 당겼다. 내 등 위에서 파트너가 쭉- 펴지며 스트레칭 할 수 있도록. 


그리고, 허리가 나갔다. 엌.







요가 하다 허리 디스크;


좀 아프긴 했지만 걷는데 지장없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침할 때마다 허리가 아파서 주저 앉겠는 거. 자고 일어나도 그대로고, 전기 장판에 뜨뜻하게 지져도 그대로고.. 무서워서 정형외과에 갔다.




어디가 아파서 왔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하는 게 너무 창피했다. 커플요가 하다가 허리가 나갔나봐요 선생님 ㅠㅠ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세상에... 허리쪽 디스크가 튀어나와있었다. 난 그냥 인대가 놀랬다, 이 정도를 기대하고 갔는데, 허리 디스크라니요?! 아니 내가 이 나이에 디스크라니?!!!


왜요? 아니 왜요 선생님? 저 디스크 왜요?? 

눈 크게 뜨고 뭔갈 계속 물어보는데 질문이 다 비문이어서 선생님도 당황하셨을 듯.  친절한 선생님께서는, 원래 20-30대 청년들 중에 이유 모를 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무거운 걸 갑자기 들면 저렇게 디스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나는 진짜로 요가를 하다가 허리가 나간거다;; 다른 사람들은 멀쩡했던 것에 비춰볼때, 내가 늦게 가서 충분히 스트레칭하지 못하고 갑자기 사람을 등에 올려(?)버렸기 때문인 듯. 


그 뒤로 2주 정도 기침할때도 허리를 붙잡고, 누웠다 일어날 때도 허리를 붙잡고, 앉았다 일어날 때도 허리를 붙잡아야 하는 시간을 보냈지만, 2주 정도 지나니 이제 멀쩡하다. 다시 요가 수업도 듣고 있다. 이제는 진짜 스트레칭 잘 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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