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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일기

베란다 텃밭 상추 부추 쑥갓 씨앗 가을 파종 - 다이소 씨앗 묵은 씨앗으로 화분에 채소 키우기, 물주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게
확실히 가을에 들어섰구나 싶다.



그래서 식집사에게 가을은 뭐다?


분갈이하고 파종하고
뭔가 신나게 흑놀이를

막 대판 벌려야 하는 시기죠!

 

 


그래서(?)

나도 파종을 하기로 했닼ㅋ

 

씨앗을 심자!!!

 

봄여름 내내 물시중 들고 약치고

애지중지 모시듯 관상식물들을 키웠더니,

 

이제는 뭔가 내가 막 뜯어서

수확할 수 있는 채소류를

키워보고 싶어 졌달까?


그래서 사 왔지.
다이소 씨앗.

 

 

다이소 상추 부추 씨앗. 1000원

 


꽃상추와 부추다.
베란다 텃밭 작물의 대표는 역시 상추!

 

한 봉지에 천 원씩 사 왔다.

 

 


 

씨앗은 봄에만 심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가을에 파종 가능한 것도 상당히 많다.

 

상추, 부추, 파, 아욱, 쑥갓, 무, 배추 등등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들 중에도 가을 농사 가능 작물이 꽤 된다.

 

 

씨앗 사서 봉투 뒷 면을 보면

파종 시기와 수확 시기가 나오는데

 

저 채소들 모두 8월~9월 부터 파종이 가능하고

빠르면 한 달 뒤 부터 수확할 수 있다고 나온다.

 

 

 

다만, 9월에 갑자기 날이 좀 더워질 때가 있는데

이때 주의가 필요하다.

 

씨앗을 심었는데 온도가 너무 높으면

씨가 잘 발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8월 말, 9월 초에

살짝 선선해지는 날씨는

씨앗 심기에 아주 좋은 날씨라는 것!

 

물론 이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남부 지방이냐 중부 지방이냐에 따라 기온 차이가 있으니

각자 거주하는 지역의 날씨를 확인하고 심을 것.

 

뭐, 그래도 상추, 쑥갓, 아욱, 부추, 파.. 이런 애들은

까다롭지 않고 웬만하면 잘 크니까

너무 날씨에 덜덜 떨 필요는 없다.

 

워낙 우리나라 기후에 익숙한 종류들이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괜히 연약하게 픽픽 죽지 않는다.

 

자, 그러니 안심하고

다들 가을 파종하러 가세요 :D

ㅎㅎ

 

 

 


 

 

다시, 내 파종 이야기로 돌아와서! ㅋㅋ

 

유튜브에 농사짓는 분들이나

원예 하는 분들도

요 다이소 상추 씨앗을

쓰시는 걸 몇 번 봤다.

 

괜찮은 거 같아서 나도 구입.

 

 


쑥갓은 2~3년 전 주말 농장 할 때

쓰다 남은 걸 사용했다.

 

그 당시 종묘사에서

2천 원 정도를 주고 샀던 것 같음.

 

근데 너무 많아서

밭에 뿌리고도 잔뜩 남아버림.

 

씨앗 한 봉지 다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두부 통에 담아 본 쑥갓 씨앗

 

살짝 쏟아 본 게 이 정도 ↑


아직도 봉투 안에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이 남아있다.

 

사실 아욱 씨앗도 있었는데

그거까지 뿌리면 감당 안 될 거 같아서 패스.

 


쑥갓은 몇 년 묵은 씨앗이라

발아가 잘 안 될 거 같아서

이틀 정도 물에 담가놨다.

 

유용하게 활용한 두부 포장 그릇.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쑥갓, 상추, 부추 씨앗들

베란다 야채 키우기 흔둥이들 #상추 #부추 #쑥갓

 


그냥 화분에 대충 뿌릴까 하다가
원예고 농사고 글케 하면

꼭 나중에 미래의 내가

피눈물 흘리며 개고생 한다는 게

기억나서 그냥 얌전히 모종판 사 왔다.

 


(물론 꼭 모종판에 키워야 하는 건 아니다.

화분에도 곱게 쪼로록 잘 뿌려서

키우는 분들도 많음)

 

다이소 모종판. 천원.


다이소 모종 트레이
27칸짜리가 3개 들었다.
가격은 천 원.

 

 

 

 

 

모종판 사기 전에 과연 저 바닥에

물구멍이 있을까 없을까 궁금했는데


아래 물 구멍 뚫려있더라.
안심하고 구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베란다에서 농사짓는 척해 볼 시간 ㅋㅋ

 

 

 


모종 판에 흙을 잘 채워줬다.

사실 무비 상토로 하는 게

씨앗 발아하는 데는

더 좋을 거 같았지만

 

집에 있던 흙이

분갈이용 배합토뿐이었음.

 

세 씨앗 모두 크게 까다로운

녀석들은 아니라서
그냥 집에 있던 흙 잘 쓰기로 함.

그냥 베란다 흔둥이들이니 괜찮겠지...

(결론적으로 괜찮았다)

 


자, 그러면 우선 이틀 불린 쑥갓부터 가볼까?



무슨 보리차처럼 우러났다.
생긴 것도 좀 보리차 같아;;

 


before


after

 

 


이틀이 지난 두부 통에서
진한 보리차 사이로

발아가 시작된 씨앗들이 꽤 보인다.

 

좋아. 잘 불었군.


하나하나 건져서

흙 위에 올려줬다.

 

이때 물 묻은 씨앗이

손에서 잘 안 떨어져서

대단히 고생함ㅋㅋㅋ

 

물에 불린 쑥갓 씨앗 심기

 

 

이미 싹 난 애들부터 심어주기

 


원래 한 칸에 최소 2-3개는 뿌리는데

(혹시 싹 안 나는 씨앗 있을까 봐)


요 경우엔 이미 씨앗 발아가 시작된 상태라
혼자 흙에 떨궈도

분명 잘 살아주리라 믿고!

그냥 한 칸에 하나씩만 넣었다.

 

음... 잘한 건가 모르겠네;

 

 


요 위에 흙은 엄청 얇게

살살 덮어줬다.

 

 


짜잔!

그렇게 완성된 27칸 쑥갓 모종판.

 

 

 

 

 


씨앗도 불렸고
흙 위에 잘 올려줬고
흙도 추가로 덮어줬다면

이제 물 줄 차례.




 

[파종 후 물주기 팁]

 

1. 씨앗이 잘 발아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흙이 마르지 않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게 좋음

 

2. 분무기 등으로 살살 물을 분사해주기 (분무기 수압도 세서, 직방으로 맞으면 새싹이 누워버리니 주의!)

 

3. 너무 흠뻑 주기보다는 표면을 충분히 촉촉히 적셔준다는 정도

 

4. 통풍이 잘 되는 곳이라면 아침 저녁으로 흙이 마르지 않았나 확인해주기

 

 

 



물 너무 콸콸 부어서 씨앗이 깊이 박히거나
박으로 흘러내려가면 대단히 낭패이므로
분무기로 조심조심 촉촉히 잘 적셔주었다.

그렇게 쑥갓 파종 끝.

 

 

 

 


자 이제 오늘의 메인.
상추를 심을 시간이다.


 


상추 씨앗

무슨 곡식 같이 생겼어.

이건 오늘 사온 따끈따끈한 뉴 씨앗이므로
따로 불리지 않고 그냥 판에 두세 개씩 뿌려줬다.


 


흙에 밥풀 떨군 줄.

 

 


고 다음으로 부추 씨앗.
씨앗이 터콰이즈 색으로 칠해져 있다.

예쁜데?


쑥갓이나 상추보다 훨씬 크고 잘 보여서
흙 위에 올리는 작업이 수월했다.

 

[씨앗 뿌리기 난이도]

 

물 묻은 쑥갓 씨앗>>>>>>>>>>>>>얇고 작은 상추 씨앗>>>크고 코팅된 부추 씨앗

 

 


그렇게 완성된 나머지 두 판.


귀여워서 흙 덮기 전에 찍어봄.

자, 이제 물 줄 시간!

 


분무기질 ㅋㅋ 손가락 아프다..



파종 완성.

생각보다 간단하다.

1. 씨를 산다.
2. 모종판(또는 화분)에 흙을 채운다.
3. 씨앗을 올린다.
4. 흙을 덮는다.
5. 물을 준다.
6. 빛 적당히 들고 통풍 좋은 곳에 둔다.


마지막으로 뭐가 뭔지 헷갈리지 않게
이름표를 꽂는다.

 

 


베란다 화분 애기 삽수들을

삽목 해둔 곳 옆에 두니까

뭔가 식물 어린이집 같고 귀엽 ㅋㅋㅋ

애기들만 모여 있어!


 

이렇게 다이소 씨앗 심기 끝!

 


 

쑥갓, 상추, 부추는 봄에도 심지만

가을 파종도 가능하다.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노지보다 온도가 높아서 더더욱 가능.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울 때는

가능하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흙을

구매해서 사용하길 권한다.

 

바깥 아무 곳에서나 퍼온 흙은

오염됐거나 벌레가 있을 수 있는데

채소는 식용이라

이걸 잡겠다고 약을 치기도 곤란하다.

 

괜히 흙 값 아끼려다가

벌레 창궐해서

그거 없애려고 온갖 난리를 치다가

결국 화분 채로 가져다 버릴 수 있으니

(경험담이다 ㅠㅠ) 

 

깔끔하게

깨끗한 흙을 사서 쓰길 권함!

 

흙이나 비료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D

 

 

 


 

파종 후 일주일 뒤 모습이 궁금하다면 ↓

https://gmlghk.tistory.com/103

 

파종 성공! 가을 파종 후 일주일 뒤 - 베란다 텃밭에 상추 부추 쑥갓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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