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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아르헨티나 40일 여행] 부에노스이이레스 대중교통 기차 지하철 타고 레골레타 가기


오늘은 레골레타 가는 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숙소가 중심지에서 좀 떨어져 있던  교외라 기차로 시내까지 들어간 뒤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고 레골레타로 간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차 Hulingham


숙소에서 기차역 까지는 걸어서 10분이 좀 안 걸렸다.
마침 반대편 기차가 들어오고 있길래  기차 정면 얼굴 사진 겟! :D

아르헨티나 기차


여전히 시차 적응 중이라 무리한 일정은 잡지 않았다.
그래도 기차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시내에도 나가보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다 처음이라 이런 평범한 일정도 설렜다. 이렇게 별거 아닌 일상도 신기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게 여행자의 특권이지 ㅋㅋ


기차 안은 이런 모습이다.
머리 위 선반이 있긴 한데 아무도 물건을 올리지 않는다. 아마 분실 우려 때문일 듯.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St martin 기차


전반적으로 기차 상태는 양호했지만
좀 낡은 느낌이다.

의자의 천이 많이 닳아있었는데
교체 없이 그 위에 사람이 계속 앉아서
때 타고 잔뜩 눌린 모습이 보기에 썩 좋진 않았다.

막 끔찍하게 더럽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차 탑승할 때는 긴 바지를 입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냥 의자에 맨 살이 안 닿는 게
심적으로 좀 더 편할 듯. ㅎㅎ

우리나라 기차 정도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숙소 근처 Hulingham 역에서
San Martin 라인 기차를 탄 뒤
Palermo 팔레르모 역에서 내렸다.



숩떼(Subte) 교통카드는 기차 탈 때도 찍지만
내릴 때도 찍어야 한다.

카드 찍고 역에서 나온 뒤
2-3분 정도 걸어서
Palermo 팔레르모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


타는 방법은 간단하다.
타야 할 노선과 방향을 잘 찾고
개찰구에 숩떼 카드 잘 찍고 들어가면 된다.

숩떼 Subte


초록색 말고 파란색으로 된 곳,
Sube 라고 쓰인 곳에 찍자.

수베 sube 카드


내가 탔던 지하철은 초록색 D라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 D라인


Cathedral 행 지하철.
역사 내에 버스킹 하는 사람들도 있다.

스크린도어는 없으니 열차 기다릴 때 주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 Palermo 팔레르모


노란 문의 지하철이 빠르게 들어온다.
스크린 도어 없다는 거 빼곤
한국 지하철과 큰 차이 없던 듯?

내부는 진짜 비슷 ㅎㅎ

 

아르헨티나 지하철


사실 이게 지하철 라인 따라 다른데
D라인은 비교적 최근 생산 열차인 듯.

다른 포스팅에 적을 것 같지만 창문을 여닫는 식의 옛날 기차 같은 지하철 라인도 있었다.
(그렇게 창문 열고 터널을 달려서 먼지 대박인;;)

 

아르헨티나 지하철


편하고 깨끗했던 D라인 ;)



지하철 내려서 본 부에노스아이레스!
여느 유럽 거리랑 비슷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점심 먹으러 레골레타 근처 식당에 들렀다.
메뉴는 햄버거 세트에 맥주 🍔🍟🍺

아르헨티나 햄버거


버거에 채소가 거의 없다;;
대신 고기 인심이 대단 ㅋㅋㅋㅋ
버거와 감튀 세트가 4200페소 정도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햄버거 가격


이건 햄버거라기보다는
'고기'버거라고 강조해 줘야 하지 않을까?

소고기의 나라 햄버거는
고기가 아주 실했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채소가 더 풍성히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주 맛있었다.
맥주랑 같이 먹기 좋았음 :)

고기 러버라면 진짜 사랑할 맛.



식당 여기저기 핸드폰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다.

아르헨티나 치안


햄버거 사진만 얼릉 찍고
폰은 내내 가방 안에 넣어 놨다.
그 가방도 먹는 내내 무릎 위에.
야외 테이블이라 누가 들고 뛰어가면 진짜 답도 없다.





고기버거 해치우고 찾아간 레골레타.

레골레타 아르헨티나


아주 넓고, 무덤 수도 엄청 많다.

이걸 하루에 다 본다는 건 무리니
보고 싶은 것만 찾아보고
산책하듯 둘러보는 정도가 좋을 듯.

아르헨티나 대부분의 관광지가 그렇듯
레골레타 입장료도 내국인과 외국인 비용이 다르다.

아마 내국인은 무료였던 것 같고
외국인은 입구 옆에 있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관광안내소 (Oficina de Turismo)에서 입장권을 사야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레골레타 입장료


입장료는 22년 10월 기준 1400페소.

지금은 저 때보다 아르헨티나 환율 가치다 더 떨어졌으니 입장권 가격은 아주 높은 확률로 더 올랐을 거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입장료 티켓


입장권을 받았다면?
입구로 달려요! :D 꺄

부에노스아이레스 레골레타 입구





레골레타 안 쪽은 길이 잘 닦여있어서
걷기 좋았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무덤마다 모양이 다 다르고
조형물도 독특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무덤과 무덤 사이
작은 샛길도 있고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이 무덤 주인 분은
어... 칼을 쓰셨던 건가?
뭔가 역동적인 삶을 사셨던 듯?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꽃 화분을 잔뜩 갖다 둔 무덤도 있었다.
돌아가신 분이 식집사셨나?
안녕하세요, 제라늄이 예쁘네요 😀
괜히 혼자 친밀감 ㅋㅋㅋ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Arata 집안 무덤은 이집트 느낌의 디자인이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20세기 초에 유럽 등에 이집트 풍이
건축, 패션 안 가리고 전방위 대유행한 적 있는데
그때 만들어진 건가 보다.


각 무덤의 관리 상태는 다 달랐는데
보수 공사 중인 무덤도 있었고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아래 사진처럼  망가진 채
보수 없이 방치된 곳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레골레타에는 부유층 무덤이 많고,
기본적으로 현지인은 무료입장이기 때문에
밤에 도둑이 드는 경우가 왕왕 있단다.

처음에야 안 그랬겠지만
아르헨티나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무덤을 깨고 들어가
귀중품 등을 훔쳐가는 일이 늘었다고.

그러면 다시 보수를 해야 하는데
집안 가세가 기울었거나
보수할 적당한 후손이 없는 경우 등
무덤이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깨지고 망가진 무덤에
최근 가져다 둔 것 같은 생화 꽃다발이
눈길을 끌었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누가, 무슨 마음으로 저기에 꽃을 꽂았을까?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레골레타를 돌아보는 투어도 많다.
무리를 이뤄 지나가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스페인어 투어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투어


투어 가이드가 맛깔난 비사를 잘 버무려
묘지에 묻힌 유명인사의 무덤이나 사연 등을 소개한다.


나는 그냥 돌아다니다가
투어 무리를 만나 설렁설렁 따라다녔다.

투어를 따라가면  반드시 이 무덤에 도착할 테니까.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에비타 에바 페론


두아르떼 가문의 무덤.
그 유명한 에비타, 에바 페론의 무덤이다.
가족묘인데 여기에 에바 페론이 묻혀있다.

그 어떤 무덤보다 월등히 많은 양의 꽃이 놓여있다.



아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지역의 유명 신문을 창간한 사람의 묘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세 개의 동상은 각자 표현하는 게 다른데
시인이자 법률가이자 군인(?)이었던 묘지의 주인을 표현하는 거라고 했던 거 같은데
제대로 기억한 건지 모르겠다 😅😅

두세 시간 정도 천천히 돌아보다 나왔다.

레골레타 밖으로 나오니
바로 옆에 있는 작고 예쁜 성당도 있어서 살짝 둘러봤다.

아르헨티나 레골레타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도로 풍경도, 그 앞에 서 계시는 할아버지 뒷모습도
너무 그냥 흔한 유럽 같다.
여기가 남미라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안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안전


오늘 길에 노선도도 한 장 찍어봤다
노선이 다섯 개인 건가? 여섯 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 노선도




저녁에는 숙소로 찾아온 환전상에게
달러를 조금 바꿨다.

100달러 지폐 몇 장을 넘겼을 뿐인데
돈뭉치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환율 환전 암환율 물가




저녁은 맛있는 토달볶과 케일볶음 :)


그리고 너무 졸려서 저녁 7시에 기절했다.
시차 12시간 진짜 너무 극악임 ㅠㅠ




세 줄 요약
1. 큰 기대만 않는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기차와 지하철
2. 소고기의 나라에는  고기 버거가 있다
3. 레골레타 톱스타 에바 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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