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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호기심

[3월 셋째주] 이번주 읽을 책 빌려옴




도서관에서 톡이 왔다.


"예약 도서 도착 안내". 예약해 놓은 책이 도서관에 도착했단다. 한참 전에 예약했던 거라, 언제 예약을 했던 건지 잘 기억도 안난다. 아마 지난 달 쯤?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했던 게 기억났다. 안내 톡 메세지에는, 예약 도서가 내 차례(?)가 된 뒤에 3일안에 책을 찾아가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된다는 내용도 친절하게 덧붙어 있었다. 그래? 그럼 얼른 가서 가져와야지. 괜히 급한 마음에 서둘러 도서관에 다녀왔다. 여행 다니며 모은 뱃지를 주렁주렁 달아놓았던 에코백을 하나 가지고.


주말이라 대출업무를 하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가보니 평일과 전혀 다름 없이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었다. 오히려 평일에 도서관 휴관일이 있어서 괜히 날짜 맞춰 간다고 평일에 시간 냈다면 허탕을 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해 놓은 책을 받고, 추가로 몇 권 더 빌려왔다. 빌려 올 수 있는 최대 권수가 5권이라고 해서 꽉 체워서 빌려옴. ㅎㅎ





두 권은 퇴사 이야기


예약 해 놓았던 책은 '퇴사 준비행의 런던'. 작년에 월간서른 모임에 갔다가 연사가 지나가듯 소개했던 책이다. 궁금해서 도서관자료를 찾아봤는데 예약 대기자가 꽉꽉 차있었다. 책을 알게 된건 작년 12월인데, 지금이 3월 중순이니, 거의 4달이 되어서야 책을 받아본다. 이 책의 전작이 '퇴사 준비생의 도쿄' 인데, 이거 읽고 괜찮으면 그것도 읽어봐야지.





또 다른 책은 일본 저자의 '퇴사하겠습니다'. 이 책은 이번 달 부터 나가기로 한 독서모임의 이번 달 읽을 책이라 빌렸다. 공교롭게도 두 권 다 퇴사에 대한 책이다. 몇 달 전에 TV 뉴스에도 몇 번 나왔던 저자의 책이다. 아프로 머리? 뽀글뽀글한 펌이 인상적이었던 일본인 작가가 직장을 떄려치고 책을 썼는데, 그게 뭔가 일본 사회에서도 엄청 이례적인 일이었던 듯. 궁금했었는데 독서모임에서 읽기로 했다길래 반갑게 빌려왔다. 





세 권은 부동산 경매 이야기


나머지 세 권은 다 부동산 경매에 대한 책이다. 사실 이쪽에 관심이 생겨서 배워보고 싶은데, 강의를 알아보니 수강료가 몇 십만원씩 했다. 물론 가치있는 지식과 배움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바로 수강료를 결제하기가 좀 망설여지더라. 그래서 강의를 들을 때 듣더라고, 우선 이게 어떤 내용인지 좀 훝어보면서 강의 수강 등의 본격적인 배움을 시작할 건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빌려왔다. 




첫 번째로 읽고 있는 책은 '돈이 없어도 내가 부동산을 하는 이유' 이다. 왕초보 필독서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 내가 바로 그 왕초보지. 표지에는 부동산이라고 쓰여있지만, 내용은 그 중에서도 부동산 경매에 대한 내용이다. 내용과 다른 얘기지만 요즘은 책 제목을 매우 직관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ㅎㅎ


세 권 중, 이 책이 가장 최신 판이다.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은 국가 정책에도 영향을 많이 받아서 변화가 많기 때문에 너무 예전 책은 그 내용을 그대로 현실에 적용하기 적합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대략적인 개념을 익히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 나머지 두 권도 같이 볼 생각이다.


책 서두에 경매 초보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


"처음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면 실무서를 몇 권 골라 읽어보라고 권합니다경매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도전의식이 생겼다면 그 다음에는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이론서를 한 권 골라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경매의 전 과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 실무서 몇 권 골라 읽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의도치 않았는데 잘했다고 칭찬받은 느낌이 들었다. 


빌려온 책들을 다 읽을 즈음이면 경매 강의를 수강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까? 사실 주변에 부동산이나 경매에 익숙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혼자 정보를 찾아다니다 보니 좀 막막하다. 친구들은 이런 쪽에 흥미가 없어 보이던데, 왜 나만 이런게 재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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